화이트보드는 크로스핏 박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크로스핏에서 화이트보드는 와도와드 설명과 회원들의 기록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왜 크로스핏에선 운동 결과를 기록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선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제가 운동 결과를 기록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와드를 보고 어떤 강도(또는 무게)로 할지, 어떤 전략으로 수행할지 계획할 수 있나요? 많은 사람은 이를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치(또는 한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기억이나 경험을 통해서 능력치를 유추하지만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망설이곤 합니다.
이때 기록은 자기 능력을 명확히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저는 아래와 같이 와드를 진행 했는데, 운동량이 많아서 운동 강도를 정하거나 예상 완료 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스내치는 저의 최약체 종목이기 때문에 두려움도 컸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정리한 기록을 확인해보니 이전에 비슷한 와드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운동 강도나 대략적인 완료 시간이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결국 와드를 전략적으로 수행해서 마지막까지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와드
For Time:
3 Round
30 Burpee over bar
20 Hang power snatchs
100 Double under
RXD: 95lbs / 65lbs
이전 와드
200m Run
30 Power snatches
200m Run
20 Power snatches
200m Run
100 Power snatches
다음으로, 우리는 기록을 통해 벤치마크가 가능하다. 즉, 기록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 공식 사이트의 워크아웃(workout)을 보면 매일의 와드와 함께 이전 기록에 대한 링크를 제공합니다. 이전 기록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는 이유는 과거의 기록과 비교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전 기록이 없다면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록은 벤치마크를 위한 자료가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크로스핏을 하고 있다면 운동 결과를 미리미리 기록해두면 나중에 벤치마크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록은 강한 동기 부여를 제공합니다. 많은 사람이 크로스핏을 등록하면서 “난 일주일에 n번 운동할 거야”하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지난주 몇 번 운동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기억할 수 없습니다. 망각곡선 이론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기억력은 지수적으로 감소 때문에 일주일의 운동 횟수를 기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만약 결심했다면 기록해야만 합니다. 결국 기록이 여러분의 의지를 다지게 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 같이, 크로스핏에서 기록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며, 자신의 성장에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크로스핏을 즐기고 있다면 이제 기록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분명 여러분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